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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난 속에서 만난 하나님
글쓴이:배임순목사 날짜: 2013.12.12 01:12:17 조회:7579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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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 만난 하나님 

삶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연륜 깊은 삶을 사신 분들은 말한다. 내게도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의 어려움이 몇 차례 지나갔다. 사춘기가 막 시작되던 때 나를 끔찍이도 사랑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 나를 사랑한다던 남편과의 이혼, 목숨 걸고 공부해 온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 되지 않았을 때, 암으로, 말라리아, 폐렴 등의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던 일, 방학 때 기도원에 간다는 것이 신분증도 없이 국경을 넘어서 낯선 타국에서 밤을 새우던 일, 경찰과 실갱이를 하다가 수갑을 차고 구치소에 끌려간 일, 그 외에도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 하던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그때마다 하나님은 바로 곁에서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다 

지난해 여름에는 미련하게도 폐렴이 짙어져서 숨을 쉴 수 없을 때 까지 버티다가 응급실로 갔다. 왜 지금까지 병원에 오지 않았냐는 의사들의 질책과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표정을 보며 나는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긴 나는 이번이야 말로 진짜 죽기를 바랬다. 그것은 사는 것이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아프리카에서 걸려온 병이기에 지금 죽으면 순교 하는 것이라고 사치스러운 착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침을 심하게 하다 진통제를 먹고 잠이든 것인지 생시인지 기억이 희미한데 주님 앞에 선 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좌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선교를 한다는 나의 의와 누구를 도우며 산다는 교만,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을 용서했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찌꺼기들 모두가 위선이었다. 나는 온몸에 쥐가 내리도록 통곡하며 울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나의 삶이 허사였다. 아니 허사가 아니라 죄투성 이었다 

언젠가 들었던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났다. 우리는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세련되게 죄를 짓는다고... 그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거꾸러진 나를 주님은 다시 세우셨다. 아직은 이대로 데려갈 수가 없어서 살려두기로 하신 모양이다. 나는 끝없이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서서히 병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래리 크랩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단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고, 해결되지 않는 그 문제는 우리의 뒷다리를 놓아주지 않는다고... 문제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때 우리의 문제는 해결되며 혹시 이 땅에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결과 세상에서 나 혼자라는 고립감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때로는 다른 실력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사람에 대한 의지는 곧 배신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마침내 분노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순간에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 걸까? 이것은 우리가 흔히 하는 질문이며 또 하나님께 대한 실망의 표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행복한 결말을 예비하셨기에 우리의 인생의 줄거리를 바꾸실 의향이 전혀 없으시다. 나는 A라는 결말을 강력히 요구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게 가장 적합한 B라는 결말을 예비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을 때 우리는 한층 더 담대히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처음 믿을 때에는 하나님을 맛보아 알 증거들을 주신다. 그러나 신앙이 깊어질수록 고난도 함께 깊어지게 되며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어떤 경우에라도 내게 가장 적합한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두려움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성론자들은 인생의 주인은 바로 이며 나를 중심으로 짜여져야 한다는 이론을 주장하는데 얼핏 들으면 맞는 얘기 같고 인간을 중심에 놓는 사상은 오늘날 상대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아주 매력 있게 보인다. 또 나 중심의 교만함은 때로는 참된 활력으로 위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중심인 세상은 온통 두려움과 혼란뿐이다. 그 바탕에는 해결되지 않은 죄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뜻을 분명히 계시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 이루어 놓으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누리는 것은 우리의 몫으로 우리에게 축복으로 다가온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병문안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 때문에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게 기침을 하는 데도 나는 행복 했다.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신실하시며 끝까지 참으시고 기다려 주시며 고난 중에는 더욱 가까이에서 세미한 음성으로 속삭이시는 사랑이심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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