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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사랑 노트- 춤추는 나무
글쓴이:오제은총장 날짜: 2021.10.29 16:47:05 조회:3001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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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사랑 노트 - 춤추는 나무 P56-60

 캐나다에 있을 당시 개척해서 나가던 교회의 성도들로 부터도 외면 당하고, 한사람 마음을 알아 주길 바랐던 아내마저 나를 등지고, 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여서 공부를 계속하기 힘들었을 ,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죽음 직전, 지금의 모습 이대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긍정하고 받아 들이고 나는 다시 살고 싶어졌다. 약해질 때로 약해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나는 시간이 때마다 온타리오 호숫가주변의 자연 공원을 산책 하며 다리의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공원은 도심 한복판에 있었지만 깊은 같은 풍광을 자아내는 곳이었다맑고 호수를 중심으로 우람한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이곳은 반나절 이상을 걸어야 웬만큼 둘러볼 있을 종도로 넓었다. 놀라운 것은 공원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몇백 주민들이 나무를 심고 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인공 공원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온갖 동물들이 서식하고  희귀한 작물들이 많아서 동식물 채집과 연구를 위해 학자들도 종종 찾는 명소이다. 현명한 조상들이 후손과 세상을 위해 무엇을 남기고 것인가 생각하다 가장 훌륭한 선물을 택한 아닌가 싶었다. 나는 공원을 때마다 인간이 세상을 살고 가면서 땅에 남길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는 했다.

그날도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공원엘 갔다. 나는 아주 천천히 걸었다. 쇠약해진 때문에라도 빨리 걸을 수는 없었지만 그보다 마음이 참으로 평화로워 아무 생각도, 아무런 미움도, 아무런 욕망이나 목표도 없이 걷는데에만 집중할 있었다. 무엇도 나의 마음을 흔들거나 흩뜨릴 없을 만큼 차분하고 고요했다. 다만 새들이 지저귀고,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창조적 영성이 쉬는 깊은 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만을 한없이 기꺼워하고 있었다.

길가의 버드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줄기가 늘어져서 땅까지 닿아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지나려면 나무의 줄기 밑으로, 마치 커튼을 젖히고 지나가듯 해야 했다. 종종 보았던 광경이었는데도 날은 이상하리라만치 줄기들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나는 나무를 바라보면서 흘린 다가갔다.

그런데 순간 길게 늘어진 줄기들이 일제히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바람 불지 않는 화창한 날에나도 모르게 ! 나무가 춤을 추네. 나무가 춤을 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나무가 살아있다 사실을 강렬하게 느낄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행복해하며 춤추는 나무의 마음이 전해졌다. 따뜻한 햇살을 온몸 가득히 빨아 들이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순간, 눈이 열렸다. 주위를 둘러 보았다. 나무만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살아 있었다. 나는 모든 것과 이야기를 나눌 있었다. 지저귀는 새도, 분주히 돌아다니는 다람쥐도 참으로 예뻤다. 나무를 끌어 안는 순간 내가 나무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다리는 나무의 뿌리가 듯했고, 머리에선 줄기가 나와 뻗어가는 듯했다. 나의 심장은 나무의 수액을 따라 한없이 위로 위로 솟구치며 강하게 펌프질을 해댔다. 길가에 쓰러져 상처 입은 나무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 나무가 겪은 아픔까지 전해져왔다.

그렇게 모든 살아있는 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가다보니 털보 할아버지가 혼자 공터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새와 다람쥐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깨며 다리에 온통 작은 동물들이 앉아 있었고, 그는 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

뭐하고 계세요?”

내가 다가가서 묻자 그는 쉬잇!” 하고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었다.

새들이 놀라요…”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하는 것처럼 보이나요?”

글쎄요. 혼자 중얼거리는 같기도 하고..”

그는 빙긋 웃었다. 입고 있는 옷은 누추했지만 눈매는 한없이 선해 보였다.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새하고 이야기하고, 다람쥐하고도 이야기 하고요.”

그의 해맑음이 고스란히 내개 전해져 왔다.

그렇군요. 녀석들이 모두 당신 친구인가요?”

, 녀석들하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내게는 가장 행복한 때랍니다.”

나는 그의 평화가 오래오래 지속되기 바라면서 조용히 물러나왔다

일이 있은 뒤로 나에게도 살아있는 자연 속에서 자연의 존재들과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가장 위로가 되고 있다. 그날, 자연으로부터 받은 에너지가 나의 쇠약해진 몸과 영혼의 회복을 도운건 두말 나위가 없다.

자연은 내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는 가장 치유자요 동반자 노릇을 해주었다. 말없이 들어주고 넓은 품으로 위로해 주는 자연이 좋아 후로도 나는 힘이 때마다 가까운 속으로 산책을 나갔다.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자연의 모든 것과  대화할 있다는것, 나무도, 바위도, 새도, 풀도 눈을 뜨고 보면 친구가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상담 전문가가 뒤로 나는 이때의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을 진행 때면 반드시 자연 묵상시간을 갖는다. 잠들기 전부터 아침 식사 전까지는 침묵의 시간을 갖는데, 시간에는 자연 묵상을 한다. 아침을 깨워 소중한 것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높은 하늘에게 고개를 들어 하늘아. 안녕?” 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하늘의 미소를 느껴본다. 나무의 줄기며 이파리를 어루만지면서 나무의 숨결을 느껴보기도 한다.

나무야, 안녕?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니?”

돌아, 안녕? 추운 겨울 나느라 고생하진 않았니?”

요즘 힘들어. 이럴 내가 어쩌면 좋겠니?”

돌에게, 나무에게, 하늘에게, 호수에게, 꽃들에게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이야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풀리지 않는 삶의 고민들을 터놓고 나누는 시간이다. 내면의 고요한 상태에 따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이다.

우주는 서로에게 반응하게 되어 있다.  모든 사물을 살아 있는 존재로 대해보라. 만나는 사물마다 인사를 하고 뭐라고 하는지 들어 보라마치 자석이 달라붙기라도 하듯이 곧바로 반응이 것이다.  나무를 바라 본다는 것은 그저 나무 그루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바람도, 햇볕도, 새소리도, 하나님의 숨결까지도 나무 속에 깃들여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낄 있어야 그것이 진정 나무를 보는 것이다. 한끼, 방울에도 하늘과 땅의 숨결이 들어 있다. 우주는 자신 안에 우리를 치유할 힘을 갖고 있다. 원시적 영성과 치유의 에너지가 안에 모두 들어 있다.

마찬가지로 안에 우주가 들어 있다. 순간을 가장 멋있고 소중하게 만들 있는 힘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밖의 세계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안의 세계는 변화 시킬 있다. 변화는 안에서 일어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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