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르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이야기
수강신청
 > 아름다운 공동체 >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글쓴이:오제은총장 날짜: 2021.03.31 23:14:36 조회:3585 추천:0 글쓴이IP: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어느 날, 갓난아기를 둔 엄마 앞에 천사가 나타났다. 깜짝 놀라는 엄마에게 천사는 "당신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 "요청이라뇨?" 엄마가 하늘에 대고 요청한 것이 무엇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당신 아들의 눈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뭐라고 했죠? '우리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혼잣말을 하지 않았나요? 내일 저녁 바로 그 소원이 이루어질 거예요라고 말한 후 천사는 사라졌다.


엄마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아들이 말을 할 수 있게 되다니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조심해야 할 것? 아니, 상처 입은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어야지. 과속하는 것도 습관이 되니 늘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 이런! 해줄 이야기가 너무 많잖아?'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며 엄마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저녁, 마침내 신비의 그 시간이 다가왔고, 천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대화를 나누는 데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단지 대답만 할 수 있고, 아드님은 세 가지 질문만 할 수 있습니다." 그 말과 함께 천사는 사라졌다. 그 순간 아이가 입을 열었다.
"내가 이렇게 엄마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난 알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엄마가 그 기적 같은 상황을 소화하려고 애쓰는 동안, 아들은 골똘히 생각한 뒤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엄마, 유모차에 실린 채로 외출했을 때 전 하늘을 보고 정말 감탄했어요. 하늘은 왜 그렇게 푸른 거죠?" 엄마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고작 그게 첫 번째 질문이라니! 하늘이 왜 푸른지. 그게 왜 궁금할까? 엄마는 다소 실망했지만, 나름대로 성실하게 설명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두 번째 질문을 기다렸다. 다음 번 질문은 그래도 더 낫겠지' 생각하면서, 인생에 대한 진지한 질문, 예를 들면 어떤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은지, 인생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이런 질문들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다. "엄마, 두 번째 질문이 생각났어요. 날씨가 때로는 덥고 때로는 춥던데 왜 그런 거죠?" 아뿔싸, 엄마는 너무 속이 상했다. 아들에게는 궁금할 수 있는 거 였겠지만 엄마는 이렇게 속절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도 엄마는 사랑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답해주었다. 이제 마지막 하나의 질문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엄마가 좋아요. 그런데 엄마가 내 진짜 엄마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죠? 증거가 있나요?"
엄마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내 손톱을 봐라. 네 손톱하고 꼭 닮았지? 네 발과 네 얼굴은 또 어떻고? 빼 닮지 않았니? 사랑을 느낄 때 나 웃을 때의 표정도 우리 둘은 영락없이 닮은꼴이야. 눈도 똑같고, 입도 똑같아. , !"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들은 아기는 만족한 듯 웃으며 이내 잠이 들었지만, 사랑하는 아들과 의미 있는 대화라고는 한마디도 나누지 못한 엄마는 끝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나는 이 이야기를 통해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우리를 아기에게, 엄마를 신에게 비교해 보자.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처럼, 아마도 신은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에게 무엇을 물어보면 좋을까? 내 삶에 뭔가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우리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질문이란 오직 한 가지가 아닐까?
"사랑의 신이시여, 당신은 내가 무엇을 알기를 바랍니까?" 이보다 더 좋은 질문은 없을 것이다.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는 내가 무엇을 알기를 바라나요?" 이렇게 물었다면, 엄마는 그렇게 아쉽게 대화를 끝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성장함에 따라 아이의 지혜도 자랄 것이고, 그러면 엄마의 이야기도 그만큼 깊어지면서 그 모자의 대화는 끊이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일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당신은 아이에게 먼저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 또 단 한 가지 삶의 지혜만을 전해줄 수 있다면 무어라 답하고 싶은가? 만약 나라면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다음 호에 답이 나옵니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411  방문수:1890737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411 [시] 죽어서 누리는 행복한 사랑    상담센터2024.03.2941 
410 부정적인 목소리와 맞서 싸우는 기술    정현숙전도사2024.03.2944 
409 연두빛 가득한 우리 인생    이진여간사2024.03.2945 
408 다비다야 일어나라    김문봉목사2024.03.2937 
407 St. Patrick's Day    상담센터2024.02.2685 
406 매 맞고 있는 아이를 만나다    상담센터2024.02.26119 
405 내 마음의 모양    정현숙전도사2024.02.26100 
404 [시] 죽어서 누리는 행복한 사랑    상담센터2024.02.26109 
403 봄날의 애상    이진여간사2024.02.26106 
402 봄을 기다리는 인내    이종욱목사2024.02.2690 
401 개미에게도 배우는 겸손을     상담센터2024.01.27181 
400 시작에 대한 설레임    이진여간사2024.01.27161 
399 [시] 영혼의 눈을 뜨면    상담센터2024.01.27168 
398 가장 깊은 단계의 치유- 놀라운 아이    정현숙전도사2024.01.27189 
397 2024년의 여정    정현숙전도사2024.01.02208 
396 [시] 새해에는 천국의 삶을    상담센터2024.01.02225 
395 기쁨가득한 도르가의집을 기대하며    이진여간사2024.01.02228 
394 새해에는 행복한 삶으로     상담센터2024.01.02206 
393 감사로 한해를 마무리하며     홍용천목사2023.12.03267 
392 어느 노인의 기도     상담센터2023.12.03265 
391 끝남이 새로운 시작이 되는 12월을 소망하며    이진여간사2023.12.03269 
390 하나님의 선한 손길    김문훈목사2023.11.28302 
389 도르가의 집 가을 학기 수업에서    이진여간사2023.10.27590 
388 내가 부족할 때     정현숙전도사2023.10.27561 
387 [시] 나 와 나    상담센터2023.10.27521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2] [3] [4] [5] [6] [7] [8] [9] [10] 17     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