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르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이야기
수강신청
 > 아름다운 공동체 >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그냥 들어 주는 일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9.03.05 04:33:55 조회:3647 추천:0 글쓴이IP: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그냥 들어 주는 일

따뜻한 사랑으로 침묵하며 그냥 들어주는 일은

청산유수의 말보다도 훨씬 치유하는 힘이 클 뿐만 아니라

서로를 깊이 연결해 준다.

사람들은 이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나눌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호소한다. 어쩌면 우리의 문제의 핵심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나누지 못한데 있다. 그래서 우리는 외로운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듣는 것이다. ‘그냥 들어 주는 일이다.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관심을 가져주는 일이다. 특별히,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보여주는 따뜻한 관심이다.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말이 잘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이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적인 것이다. 그 사람 자신이 받아들여진다는 것, 그리고 그가 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듣고 있다는 것, 또한 자신이 다른 사람에 의해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 대부분의 경우에는 세심하고 주의 깊게 받아들여진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어지는 일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우리들 대부분이 자기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사랑의 위력을 과소평가 하거나 아예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고통스러워할 때 참 안됐군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마음이 아파요라고 단순히 건네는 말 한마디의 위력이 사실 얼마나 대단한 것인 가를 오랜 세월을 보낸 후에야 내 자신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상담했던 어떤 분은 그 분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려고 할 때, 자신의 할 말을 다하지 못한 채 도리어 상대의 얘기만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불평했다. 결국 그 분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누지 못한 실망감에 고통을 받아야했다. 그로 인해 그 분은 말수가 적어지고 사람 만나는 것을 회피하게 되었으며 마음이 점점 얼어붙게 되었다.

들음으로써 우리는 서로를 연결시킬 수 있다. 듣는 사람은 또한 말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가 말하는 것을 잘 듣고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듣는 것의 초점은 말하는 그 사람 자신이다. 잘 들어주면 상대방은 자신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은 그 사람에게 일어난 고통 그 자체보다도 그 고통을 누군가와 나누지 못하는 데 있다. , 누군가가 들어주는 경험을 갖지 못했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고통이 격감되었다고 고백한다. 비록 우리는 우리에게 닥치는 불행과 아픔을 못 오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고통의 결과가 달라지며 이는 문제의 핵심이 된다.

단지 들어주기만 했는데도 눈물을 터트리는 사람들을 종종 대하게된다. 나는 울고 있는 사람에게 티슈를 건네주는 일조차 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이 터져 나오는 중요한 순간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로는 그저 듣는 것에만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울고 싶을 만큼 다 울고 난 뒤에, 그 사람은 거기에 자신과 함께 있었던 나를 발견한다.

매우 쉽게 느껴질지도 모를 이 일을 배우는 것이 나에겐 쉽지 않았다. 이것은 내가 배워온 대부분의 지식들과는 반대적인 것이었다. 한때 나는 그냥 듣기만하는 사람들은 말하는데 자신이 없거나 대답할 말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따뜻한 사랑으로 침묵하며 그냥 들어주는 일은 청산유수의 말보다도 훨씬 치유하는 힘이 클 뿐만 아니라 서로를 깊이 연결해 준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411  방문수:1898970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411 [시] 죽어서 누리는 행복한 사랑    상담센터2024.03.2942 
410 부정적인 목소리와 맞서 싸우는 기술    정현숙전도사2024.03.2944 
409 연두빛 가득한 우리 인생    이진여간사2024.03.2947 
408 다비다야 일어나라    김문봉목사2024.03.2937 
407 St. Patrick's Day    상담센터2024.02.2686 
406 매 맞고 있는 아이를 만나다    상담센터2024.02.26120 
405 내 마음의 모양    정현숙전도사2024.02.26113 
404 [시] 죽어서 누리는 행복한 사랑    상담센터2024.02.26115 
403 봄날의 애상    이진여간사2024.02.26111 
402 봄을 기다리는 인내    이종욱목사2024.02.2693 
401 개미에게도 배우는 겸손을     상담센터2024.01.27184 
400 시작에 대한 설레임    이진여간사2024.01.27177 
399 [시] 영혼의 눈을 뜨면    상담센터2024.01.27177 
398 가장 깊은 단계의 치유- 놀라운 아이    정현숙전도사2024.01.27194 
397 2024년의 여정    정현숙전도사2024.01.02211 
396 [시] 새해에는 천국의 삶을    상담센터2024.01.02227 
395 기쁨가득한 도르가의집을 기대하며    이진여간사2024.01.02242 
394 새해에는 행복한 삶으로     상담센터2024.01.02218 
393 감사로 한해를 마무리하며     홍용천목사2023.12.03269 
392 어느 노인의 기도     상담센터2023.12.03269 
391 끝남이 새로운 시작이 되는 12월을 소망하며    이진여간사2023.12.03275 
390 하나님의 선한 손길    김문훈목사2023.11.28305 
389 도르가의 집 가을 학기 수업에서    이진여간사2023.10.27592 
388 내가 부족할 때     정현숙전도사2023.10.27577 
387 [시] 나 와 나    상담센터2023.10.27528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2] [3] [4] [5] [6] [7] [8] [9] [10] 17     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