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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놀라운 치유의 경험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9.01.03 19:42:35 조회:3985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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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치유의 경험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야단치며 자학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내 이야기를그냥 들어주신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도록, 당면한 문제를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시각을 교정해주신 그 분은 보스턴칼리지에서영성과 심리치료를 가르치시는 존 맥다르교수님이다.    당시에 나는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이었지만 교환학점을 신청하면 다른 대학 강의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신청을 해둔 상태였다. 그런데 그 교수님의 세계적인 명성 때문에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강의를 듣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도 없어 무작정 그분의 연구실을 찾아갔다.... 교수님은 시간을 내주시기로 약속했다. 신이 난 나는 며칠 동안 면접에서 받을 예상 질문을 체크하며 임상과 치료이론에 관련된 구술문제를 읽고 정리했다. 그런데 막상 약속한 날 찾아갔을 때 교수님이 던진 질문은 의외의 것이었다. “자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가슴 아팠던 일을 내게 들려줄 수 있겠나? 삶을 포기하고 싶었을 만큼 자네를 힘들게 한, 그런밑바닥경험 말일세.”

 

제일 먼저, 개척교회 목회를 하던 당시 나를 열성적으로 도와주던 교인에게 오해를 받아 설교 도중에 갑자기 멱살을 붙잡혔던, 초라하고 비참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연이어 닥쳤던 가정적인 불화 얘기를 하면서는 나도 모르게 목이 메었다. 그와 동시에강의 허락 하나를 받기 위해 내 치부를 이렇게까지 드러내야 하다니.... 참 하나님도 너무 하십니다 정말하는 서러운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그렇게 한참을 정신없이 울다가 정신을 차렸다. 아차 싶었다. ‘, 이제 이 강의를 듣기는 다 틀렸구나! 이 교수님은 영성과 심리치료를 통합하는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입장에서 자기가 가르칠 학생들이 얼마나 치유되었나 보려고 이런 질문을 했을텐데.. 난 실패한 모습만 떠들어댔으니....’그런 생각과 함께 고개를 든 순간,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본 얼굴 중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보게 되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맥다르교수님의 눈이 발갛게 물들어 있고,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었던 것이다. 그런 교수님이 의자를 끌어당겨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내 손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목이 멘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참 힘든 시간을 보냈구나. 정말 큰 고통을 겪었어. 그래,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나? 자네 말을 들으니 나도 가슴이 아프네. 그런데 자네가 그렇게 하나님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는데, 사실 나는 자네 얘기를 들으면서.... 자네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네.”....그 순간 나는 뒤통수를 쿵하고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눈시울을 붉혀가면서까지 내 얘기를 들어주신 그분이 하는 말이라서 더욱 큰 위안이 되었다. 그 뿐 아니라 그동안 한 번도 내 고통을 통해서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그 교수님 덕분에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는 나의 고통이 나의 잘못과 부족함의 결과라고만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이분은 고통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와는 전혀 달랐다. 고통은 죄의 결과도 아니고, 어떤 훈련도 아니었다. 고통의 자리는 곧 치유와 성장의 자리였다. 맥다르교수님을 통해서 나는 고통이야말로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단지 그분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가슴 아파해주었을 뿐이지만, 고통을 바라보는 나의 부정적인 시각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 사람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 하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그냥 들어주게 될 때고통은 전혀 다른 의미와 빛깔이 된다는 그 놀라운 치유의 경험이 나에게도 일어난 것이다.

 

이 글을 쓴 오제은교수는 목사이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브레이크대학교의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데이브레이크대학교는 상담심리전문대학원대학교로서, 한인 교민들과 다문화 사회 속에서의 심리적인 문제, 부부갈등, 가족관계, 자녀양육, 그리고 각 종 정신신체적 증상을 비롯한 중독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상담전문가 배출과 전문상담센터 설치 지원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미국 전역 어디에서나 영어와 한국어로 학위과정을 공부할 수 있고, 졸업생들은 결혼과 가족치료사 LMFT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주정부자격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www.daybreak,education)

문의: info@daybreak.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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