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길 너머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길
그
길 나선지 오래이다
오늘처럼
하얀 눈길에서 행복을 기대하다
미끄러
지기도 하고
절망의
늪 속에서
생명의
꽃이 찾아와 놀란 날들도 지나갔다.
뜨락에
핀 꽃 향기에 현기증을 일으키며
가을볕에
잘 익은 감 언제나 계모 의 몫이었다.
고난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푸른 하늘
음침한
골짜기에 다가온 등불
외로운
벌판에서 길 동무를 만나기도 했다
길 동무는 나에게 묻는다
왜 사람은 외로움에
익숙 되지 않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저 길 너머 친구를
만나기 까지는
외로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