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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와 함께 하느니라
글쓴이:문성록 날짜: 2014.06.03 12:24:27 조회:8097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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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하느니라

 

이사장 문성록 목사

포코노한인장로교회 담임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1:9)

 

긴 여정이었습니다. 세상이 온통 어수선한 때라 여정에 오르는 마음도 편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와 달라는 소리귓전에 맴돌고 기다리는 그들이 있어 또 길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나눈다는 보람으로 이 길을 택한 지 벌써 10년째입니다. 척박한 땅,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들판, 심한 가뭄으로 풀 한포기 제대로 볼 수 없는 중국의 최북단 내몽골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여행할 때마다 지치고 힘들 때, 예외 없이 마음에 담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들려 준 말씀입니다. 하여, 나에게도 참으로 든든하고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말씀입니다.

“......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앞으로 두 시간 후면 목적지에 착륙한다는 승무원의 기내 방송을 들으며 그 동안 긁적이던 글을 마무리 합니다.

꼬박 이틀을 밝히고 허겁지겁 달려 간 먼 길

그래도 주님과 함께 내리는 트랩(traps)은 가볍기만 합니다.

혼자서 떠나는 길이려니 부질없는 생각 여전히 접지 못하고

또 바보 되어 불안한 순간을 느낍니다.

이상 기류를 통과한다는 기내 방송

그 엄청난 동체(胴體) 나뭇가지 흔들리듯 기웃 뚱이면

밀어내지 못한 불안의 파장이 마음까지 흔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느니라.”

저리로서 들려오는 주님의 목소리도

믿음 없음 책망하시려니 지레 겁먹고 헤아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무거운 몸 좌석 깊숙이 묻고

맘 가누고 눈 감으면, 와 닿는 포근한 주님의 손길

회항(回航) 길도 함께 하신 주님은,

봇물 터진 듯 밀려오는 통증 힘들지만

그래도 든든한 안식의 요람(搖籃)

마다하지 않으실 주님 품에 온 몸 던집니다.

잠꼬대처럼 되뇌는 말 있습니다.

주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레시아 항공기의 사고, 한국의 세월호 사건, 세계 처처에서 일어나는 재난의 파장으로 지구촌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인 여호수아를 떠 올려 보았습니다. 그는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쩍 하면 불만을 토로하고 불신을 밥 먹듯 하는 비급한 이스라엘 대군을 이끌고 가나안땅 점령을 목전에 두고 전략을 펼쳐야 하는 여호수아를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좌로나 우로나 지우치지 아니하고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명장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이 말씀에 크나 큰 위로와 힘을 얻어 그리 할 수 있었습니다.

 

불신이 팽배해 있는 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여상히 들려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이 계셔서 지난날에도 함께 해 주셨고, 지금도 함께해 주시며, 앞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이기에 우리도 이 말씀에 도전을 받고 당당히 나아갈 수 있음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1:9)

그러합니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이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속담에 태산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엄청난 얘깁니다. 하지만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이 약속의 말씀을 굳게 신뢰하는 믿음이 있다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닙니다.

 

싸워야 할 시차 때문에 한층 더 몸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긴 여정에서 돌아와 12시간 깊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몽롱한 의식, 쌓인 피로, 밀려오는 통증이 짜증스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 하고 기다려 준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야 할 그날을 벌써부터 샘해봅니다.

 

또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어디로 가든지 나와 함께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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