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길 너머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길
그 길 나선지 오래다
오늘처럼 하얀 눈길에서 행복을 기대하다
미끄러 지기도 하고
절망의 늪 속에서 생명의 꽃으로 놀란 날들도 지나갔다.
뜨락에 핀 꽃향기에 현기증 일으키며
가을볕에 잘익은 감은 시어머니의 몫이었다.
고난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푸른 하늘
음침한 골짜기에 다가온 등불
외로운 벌판에서 길 동무를 만나기도 했다
길 동무는 나에게 뭍는다
‘왜 사람은 외로움에 익숙 되지 않느냐’고
저 길 너머 친구를 만나기 까지는
외로움이 계속될것이라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