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이다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09.07.29
이제 상담센터의 문을 연지 5년이 지나다보니 내담자도 꽤 많아졌다. 그 많은 사람 종에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우리가 부딪치는 문제의 형태는 이처럼 다르지만 문제의 해결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나는 삶은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많은 내담자 중에 이곳을 찾아 문제를 해결 받고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매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그러나 아직도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곳을 찾아온 한 젊은 자매는 미술 대학을 졸업한 아름다움 용모를 지닌 여인이다. 마음씀씀이 또한 늘 남을 배려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그녀는 유능한 교육가의 외동딸로 태어나 곱게만 자라 명문대학 출신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현실은 곱게 자란 외동딸이 살아가기엔 너무나 가혹했다. 남편 역시 귀하게만 자라나 무엇이든지 다 해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그런 남편과 살아가면서 수없이 부딪치면서 자신을 포기하는 법을 배웠고 또 그렇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 사랑과 이해가 전혀 없는 아버지 밑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며 자라난 아들은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판에 박은 듯이 닮아갔다. 몸집이 커진 그는 아버지와 힘으로 겨루어 싸우기도 하고 걸핏하면 학교가 마음에 안 든다고 결석을 했다. 이뿐 아니라 말로다 설명할 수 없는 비극들이 벌어지는 가정에서 어찌 살아가야할지 알지 못하는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얘기할 때마다 아름다운 눈에는 눈물이 고이곤 한다. 그래도 어려움이 올 때는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그래야겠다고 마음이 정해지면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생각하도 하기 힘든 일을 불평 없이 해내며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의 의지는 아름다운 용모보다 더 멋지다. 그 힘든 중에도 어려운 이들을 위하여 시간을 내어 봉사를 하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한편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한 자매는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문제 속을 헤매고 있다. 어떤 때는 멀쩡하게 말을 잘하지만 정작 선택해야하는 경우에는 안일하게 주저앉기 때문에 늘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늘 남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도와주기를 바라고, 그 도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넘어서야 하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여 수십 년을 이 사람 저 사람 신세를 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에 남의 신세를 지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마는 그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벗어 날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삶은 선택이다. 감정조차 선택이라고 말하면 의아해 할지모르겠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감정은 생각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만 조절할 수 있다면 감정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선택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은 늘 부정적인 생각 속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살아간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잘해 주어도 고마운 줄을 모른다. 자기 일을 선택하여 살아가는 사람은 곁에서 누가 조금만 거들어 주어도 고마워한다. 그것은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도움 받았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기 힘으로 처리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성취감을 누리며 살아간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기로 마음 먹는다면 여태까지와는 다른 사고방식의 삶이 전개되기 시작할 것이다.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그리고 선택한 문제에 대하여서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 가끔 선택할 때 곁에서 도와주기도 하는 데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결과가 나빠지면 도와준 사람을 탓하기도 한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의지를 하나님께 드리면 가능하다. 이런 자 만이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며 문제가 해결되던 안 되던 자신의 행복과 삶의 가치를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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