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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유를 찾아서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7 14:15:28 조회:7758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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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아서

글쓴이: 상담센터 날짜: 2006.06.20

가끔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한 자매는 용모도 단정하고 규칙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훌륭한 집사다. 누가 보아도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다. 그러나 그녀를 만날 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갇혀있는 느낌을 받는 것은 왜일까? 보이지 않는 상자라고 할까? 그것은 그녀가 만든 그녀만의 틀이다. 그녀의 모습 속에서 나는 나의 모습을 보곤 한다. 내가 갇혀 있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혼란스러워 하던 일이 생각난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가족들의 배려 속에서 자라온 나는 이 세상은 당연히 "내가 원하는 대로 되리라." 생각했고 그렇게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런 환경 속에서, 이런 사람이 되어, 이렇게 살아가리라."하루는 내가 다니던 교회 전도사님과의 대화가운데 "나는 나의 길을 지키며 살아갈 거예요." 하며 야무지고 교만하게 말하는 나에게 "나는 물처럼 살고 싶어요. 병에 부으면 병 모양, 대야에 부으면 대야의 모양으로..." 그렇게 말하는 그가 그 당시에는 남자답지 못한 줏대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런데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내가 만든 성이 단단할수록 삶은 힘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나의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었지만 '그리스도인'이란 이름 때문에 죽을 수조차 없었다. 죽을 수도 살수도 없는 상황! 그런 속에서 나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몸은 병이 들어 모든 것은 뒤죽박죽이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때 그 포기는 나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나는 모든 것을 잃고 난후에 하나님께 엎드려 "당신은 왜 나를 살려두시지요?."하고 물었다. 그것은 항복과 두려움 섞인 절규였다. 8일 동안 금식하면서 묻는 나에게 향한 그분의 대답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라고 하는 간단한 한마디였다. 그때 나는 내가 만들어 놓은 성이 무너져야 했던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내 짧은 생각으로 만들어 놓은 성에 나를 가두어두고 싶지 않으셨던 그분의 의도를, 나에게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세계를 보게 하시고 누리게 하시려는 의도를, 내가 원했던 그 조건들, 내가 만들어낸 관념들은 내가 아님(자기부정)을 깨달으면서 나와 내 것을 구별하게 하셨다. 내 것은 나를 자유하지 못하게 메는 올무일 뿐이라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들이 모두 엉터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사실, 내가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던가, 그것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이었나? 그 모든 것이 내 욕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내게 필요한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채우시고 순간마다 때마다 나의 삶을 간섭해 가시면서 나를 인도 하셨던 그 사랑 앞에 나는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리고 원망과 미움 가득한 더러운 내 모습이 부끄러워 한없이 울었다. 그 후 나는 상담공부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철없었던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배운다는 것'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그 분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나'라는 존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를 꿰뚫어보기 시작하면서 모든 사람을 꿰뚫어 보게 되고 타인에 대한 환상도 버리게 되었다. 아무리 나를 위하고 사랑하던 사람도 나를 떠나갈 수 있으며 아무리 선량해 보이던 사람도 악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모습이었기에..

자유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체험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면 내가 우울할 때 우울하도록 속이는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내가 그 우울을 다스리는 것이다. 타인에 의해 구속받지 않고 환경에 지배받지 않는 참 자유인의 삶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슴깊이 느껴 본 사람만이 가능하다.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가슴깊이 느낀 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자기 관찰'은 타인에 대한 환상을 버리게 하며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든다. 사랑하려고 애쓰기 전에 내 존재를 깨달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랑을 느끼면 나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사랑되어 몸으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내 속에 수많은 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놓이기 까지 사랑은 가슴으로 내려올 수 없어 머릿속에서만 맴돌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를 정죄하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요구가 없고 기대가 없으며 의존이 없고 오직 자유만 있을 뿐이다. 나를 사랑해 달라고 구걸할 필요도 없이 단지 사랑할 자유만 있을 뿐....

자유한 사람은 아무에게도 변명할 필요가 없으며 누가 자기에 관해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무 근심이 없고 행복하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원인이 없다. 행복해지기란 아주 쉬운 일이다. 버리기만 하면 되니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야망과 탐욕 그리고 욕심 등... 내가 만든 선입견과 편견들-, 내가 만든 공식으로 사는 인생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의미는 의미를 초월 할 때만 그 의미가 발견되고 삶은 신비가 지각될 때만 진정한 삶인 것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홀로 있음 마저 즐거움으로 누리게 된다. 사람들은 변하려고 노력하지만 의지력을 사용하여 노력하는 건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나 나의 존재를 깨달으면 그 깨달음의 생명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깨달은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단지 나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 뿐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것은 자유의 문턱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 자유를 위하여 포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포기마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나처럼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든지, 새로운 것이 보이면 이전 것은 저절로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 새로운 것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말하는 사랑,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 스며들기만 하면 우리를 얽어 메고 있던 미움과 원망에서 자유하게 되고 그 사랑이 몸으로 흘러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 그렇게 사랑하는 자는 천지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하는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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