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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가 거기 있는 줄 몰랐어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24.04.29 12:30:34 조회:59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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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거기 있는 줄 몰랐어(지난호에 이어)

겁에 질린 어머니의 표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벌써 초죽음이 되어 있었다. 그때 안방에서 제은이 왔으면 회초리 만들어서 들어오라고 해!” 하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난 그때까지 아버지께 맞아본 적이 없는지라 처음 당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무섭고 믿을 수가 없어 회초리 한 다발을 만드는 내내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무말 없이 내가 만들어간 회초리를 하나씩 들어서는 손가락으로 튕겨보고 방바닥에 탁탁 내리쳤다. 변명의 기회조차 없는 살벌한 풍경에 나는 숨이 막혔다. “목침 위에 올라서라.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냐?” “. 헌금으로 달고나를…..” “달고나가 문제가 아니야. 이놈아. 달고나가……하나님께 드릴 성전의 예물을 훔친 네 놈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목이 부러져 죽어 마땅한 죄를 진 것이야.”

아버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몇 대를 맞겠느냐고 물었다. 아무리 겁이 난들 한두 대를 부르기는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마음속에 설마 아버지가 가장 믿고 아끼는 나를 때릴까? 한번 때려봐요. 나보다 아버지 마음이 더 아플 걸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스무대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치였다.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니면 아니 그건 너무 많아하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버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회초리를 들었다. “세어라”. 아버지는 힘껏 내리치기 시작했다. 여린 종아리가 터져 피가 흘렀다. 나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어머니가 뛰어 들어와 아버지를 말려 줄 것을 기대했지만, 상황은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어머니는 문 밖에서 문고를 붙들고 울고 계실 뿐이었다. 계속해서 맞다보니 내가 정말 죽을죄를 지었나보다. 나는 살 가치가 없는 죄인인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대를 맞았는지 숫자를 세다가 나는 그만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숨이 넘어갈 듯 꺽꺽거리는 나를 붙잡고 아버지는 무릎 꿇어라. 기도하자하고는 눈물을 흘려가며 기도를 시작하셨다. <잠언>에 나오는 온갖 성경 구절들을 인용하면서 오늘 제은이가 사탄의 꾐에 빠져 하나님의 성전의 것을 훔쳤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이 목이 떨어져 죽어 마땅한 죄를 지었사오나 차라리 잘 못 가르친 저를 벌하여 주시고, 자식을 용서하여 주시어 다시는 사탄의 간계에 빠지지 않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하는 내용의 기도가 몇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거의 반쯤 기절해 있는 가운데서도 나는 한 가지만은 확실하게 가슴에 새겼다. ‘아버지는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를 죽일 수도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그날 내 안에 있던 천방지축 까불이 제은이는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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