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가의 집 가을 학기 수업에서

  나이가 들어가면 시간이 빠르다고 합니다. 하루도, 한달도, 일년도 너무나 빠르게 느껴집니다. 그 시간이 아까워서 조금더 이른 아침을 맞이 해봅니다. 앞으로의 삶의 시간은 더 이상 후회와 아픔속에 나를 내버려 둘 수 없기에 조금 더 나를 관리 할 시간이 필요한 가을 입니다. 새벽에 듣는 가을비 소리가 소나타로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글쎄, 이 시간에 저처럼 깨어있을 도르가가족들이 분명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혼자 인듯한 이 시간에도 평안함은 우리를 회복의 자리에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긍훌함이 아닐까요. 가을이 주는 고즈넉한 분위기는 스스로를 돌아 볼 시간을 주는거 같아요. 스스로의 성찰은 나와 타인을 둘러보는 잇점이 많지요. 넉넉한 성장의 결과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가을처럼…

우리의 모임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에 도르가의집 교육관에서 가까운 루즈벨트 팍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나날이 깊어가는 가을풍경을 배경으로 마치, 우리의 인생의 길목 같은 계절 가운데서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함을 누립니다. 바쁜 가운데 나를 위해 비워두는 소중한 시간 덕분이지요. 만남은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특별히 사랑님들과의 만남은 감사가 됩니다. 배우는 기쁨, 변화되는 인생, 그리고 나누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공부가 끝나고 나누는 런치시간도 각자가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누는 재미 또한 건강한 힐링의 시간입니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보약을 먹는 런치시간이 정겹습니다. 함께 하실까요 ^^.

가을학기는  조금 심화된 교재,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에서는 저명한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배목사님의 탁월한 강의로 다소 어렵지만 사랑님들의 관심과 열정이 서로 협력하여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성장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어른인척, 아무렇치도 않은 척 살아 온 우리에게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를 보듬어가며, 현재의 나에게 이르기까지 다시 성장해야 하는 고통이 있지만, 고통이 성장을 주는 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노년으로 치닷고 있는  우리네 삶에서 스스로 조금 더 평안한 삶을 보내지 않을까요. 상처받은 내 속의 아이가 우리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 또는 스스로를 얼마나 속박하는지 깨닫는 가을학기라 하겠습니다. 나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해 가는 도르가의집- 생각나는 곳,  생각나는 그 시간,  그곳은 마음의 아지트가 되는 사랑의 쉽터입니다.

                                                           도르가의집 간사   이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