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르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이야기
수강신청
 > 아름다운 공동체 >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자기사랑노트 – 당신은 얼마입니까2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23.08.27 22:07:02 조회:907 추천:0 글쓴이IP: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자기사랑노트 당신은 얼마입니까2

 

나는 기독교인답게 에프엠으로 대답을 시작해서는 이런저런 성경구절을 끌어와그래서 저는 제가 귀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를 지었다. 그분은 아무 소리 않고 듣더니, 그래요? 그게 기독교에서 하는 예깁니까? 아니면 선생님 이야긴가요? 했다. 긴장하게 만드는 어법이었다.

3 “, 체험이기도 하고요. 믿음이 그렇습니다.” “, 사실은 그런가 보지요?” “사실이죠, .” “ 확신이 없습니까?” 기분이 나쁘면서도 나는 묘하게 이야기에 끌려들고 있었다. 결국 내가 먼저 손을 들었다. “저는 이런 대화를 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만, 그보다 제가 얼마전에 참석했던 세미나에서 말이죠….” 나는 화제를 바꾸기 위해 두어 전에 있었던 다른 컨퍼런스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분은 혼자 천천히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그런데 아까 선생님 값어치가 얼마나 된다고 했죠?” 했다. 나는 조금 어떨떨해져서 우주보다 귀하다고 했죠라고 대답했다. “ 우주보다 귀중하다, 좋은 표현이네요. 대담합니다. 굉장히 좋아요.” 그분은 혼자서 무엇이 그리 감탄스러운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감탄을 받자 나는 어쩐지 으쓱한 기분이 들어서 미소가 절로 나오는데, 그분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렇게 반푼 어치도 되게 굴어요?” 난데없이 날아든 돌맹이에 얻어 맞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온갖 수난과 질곡과 기적 같은 체험을 거쳐 이만큼이나마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모르는 생면부지의 사람한테 완전히 한방 먹은 기분이었다.

 ‘지금 해보자는 거냐? 그래, 한번 해보자.’ 나는 젓가락을 소리가 나게 식탁에 내려 놓았다. 흥분이 되어 말까지 빨라졌다. “지금 저보고 반푼 어치도 된다고 하셨습니까?” “, 그렇지 않나요?” “아뇨.” “아니, 알지도 못하시면서 언제 보셨다고 근거도 없이 내가 반푼어치도 된다고 말씀하십니까? 심한 아닌가요?” “아니면 됐지, 무슨 상관입니까? 나한테 따집니까?” 분은 싱긋 웃었다.

묘한 화술이었다. 그분의 말이 맞는 같은 약은 오르고 헷갈렸다. “화났습니까?” “, 화가 나네요.” “ 화가 납니까? 아닌 아닌가 보죠?” 나는 한풀 꺾여서그게, 말은….” 하고 있는 지도교수가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먼발치에서 나와 얘기 나누던 분을 알아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왔다. 둘은 서로 부등켜안고 반가운 악수를 나눴다. 곁에서 어리벙벙해서 있는 나에게도 인사를 시켜 주었다.

4 “제이(제이는 나의 영어 이름이다), 내가 예전에 자네한테 소개해 주고 싶다던 그분이시네. 인사하게.” “, 이분이 그분이십니까?” 교수님이 깍듯이 인사를 하고 사라진 나는 그분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결례를 했습니다.” 분은 빙긋 웃고는 차나 한잔 하자고 했다. 향처럼 은은하게 베어나오는 느긋함이란! 그분은 반푼 어치도 되게 군다는 말에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았다. 역시 여쭙지 않았다. 우리는 컨퍼런스 기간 내내 살아 있는 만남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후로도 나는 그분을 종종 만나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졌다. 대화는 선문답 같았지만 많은 말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진리에 가까울수록 단순해지지 않던가. 내가 그날천하보다도 귀하다라고 대답 했지만, 허둥지둥 유명인을 쫒아다니는 모습은 자신을 천하보다 귀하게 대하는 것이기는 커녕 여전히 수많은 조건들을 가지고 자신과 사람들을 판단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였다. 그날 나는 스스로를 향해 깊이 사과를 했다. 너를천하보다도 귀하게 대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분이 내게 물었던자신이 얼마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물음은 후로도 나에게 좋은 화두가 되었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416  방문수:1954325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66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문성록2013.10.077748 
65 [시] 이 가을엔 사랑을     상담센터2013.10.077460 
64 [시] 추석 보름달    상담센터2013.09.237586 
63 이 가을의 다짐     상담센터2013.09.197925 
62 [시] 마음을 다독이며     상담센터2013.09.197515 
61 방주를 지은 노아의 이야기     상담센터2013.09.187147 
60 [시] 어머니     상담센터2013.05.117368 
59 말의 중요성     상담센터2013.05.117307 
58 [시] 사랑의 정점에서     상담센터2013.03.287613 
57 [시] 봄에 내리는 눈    상담센터2013.03.137837 
56 [시] 2013년, 사랑의 선물    상담센터2013.03.138075 
55 작은 기도가 크신 하나님께 상달될 때    배임순2013.03.068358 
54 소망을 함께 하는 사람들    상담센터2013.02.077741 
53 크리스마스보다는 성탄절을    상담센터2012.12.217215 
52 청교도 정신으로 세워진 미국     상담센터2012.11.257729 
51 한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배임순2012.10.248304 
50 무엇을 듣고 있습니까?     상담센터2012.08.267607 
49 죽어야 사는 진리, 그 사랑으로 피어난 강영우 박사    배임순2012.04.208841 
48 새로운 한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배임순2012.01.057516 
47 어디로 향하여 출발하나요.     상담센터2012.01.027469 
46 무엇을 하기 보다는 무엇이 되기를    상담센터2011.10.318572 
45 행복으로 가는 중년생활     상담센터2011.10.318796 
44 기질과 직업     상담센터2011.09.279799 
43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하여     상담센터2011.09.278409 
42 성경에서 말하는 10가지 대화법     상담센터2011.09.278172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11] [12] [13] [14] 15 [16] [17]      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