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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사랑노트 – 당신은 얼마입니까2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23.08.27 22:07:02 조회:1078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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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사랑노트 당신은 얼마입니까2

 

나는 기독교인답게 에프엠으로 대답을 시작해서는 이런저런 성경구절을 끌어와그래서 저는 제가 귀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를 지었다. 그분은 아무 소리 않고 듣더니, 그래요? 그게 기독교에서 하는 예깁니까? 아니면 선생님 이야긴가요? 했다. 긴장하게 만드는 어법이었다.

3 “, 체험이기도 하고요. 믿음이 그렇습니다.” “, 사실은 그런가 보지요?” “사실이죠, .” “ 확신이 없습니까?” 기분이 나쁘면서도 나는 묘하게 이야기에 끌려들고 있었다. 결국 내가 먼저 손을 들었다. “저는 이런 대화를 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만, 그보다 제가 얼마전에 참석했던 세미나에서 말이죠….” 나는 화제를 바꾸기 위해 두어 전에 있었던 다른 컨퍼런스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분은 혼자 천천히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그런데 아까 선생님 값어치가 얼마나 된다고 했죠?” 했다. 나는 조금 어떨떨해져서 우주보다 귀하다고 했죠라고 대답했다. “ 우주보다 귀중하다, 좋은 표현이네요. 대담합니다. 굉장히 좋아요.” 그분은 혼자서 무엇이 그리 감탄스러운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감탄을 받자 나는 어쩐지 으쓱한 기분이 들어서 미소가 절로 나오는데, 그분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렇게 반푼 어치도 되게 굴어요?” 난데없이 날아든 돌맹이에 얻어 맞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온갖 수난과 질곡과 기적 같은 체험을 거쳐 이만큼이나마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모르는 생면부지의 사람한테 완전히 한방 먹은 기분이었다.

 ‘지금 해보자는 거냐? 그래, 한번 해보자.’ 나는 젓가락을 소리가 나게 식탁에 내려 놓았다. 흥분이 되어 말까지 빨라졌다. “지금 저보고 반푼 어치도 된다고 하셨습니까?” “, 그렇지 않나요?” “아뇨.” “아니, 알지도 못하시면서 언제 보셨다고 근거도 없이 내가 반푼어치도 된다고 말씀하십니까? 심한 아닌가요?” “아니면 됐지, 무슨 상관입니까? 나한테 따집니까?” 분은 싱긋 웃었다.

묘한 화술이었다. 그분의 말이 맞는 같은 약은 오르고 헷갈렸다. “화났습니까?” “, 화가 나네요.” “ 화가 납니까? 아닌 아닌가 보죠?” 나는 한풀 꺾여서그게, 말은….” 하고 있는 지도교수가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먼발치에서 나와 얘기 나누던 분을 알아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왔다. 둘은 서로 부등켜안고 반가운 악수를 나눴다. 곁에서 어리벙벙해서 있는 나에게도 인사를 시켜 주었다.

4 “제이(제이는 나의 영어 이름이다), 내가 예전에 자네한테 소개해 주고 싶다던 그분이시네. 인사하게.” “, 이분이 그분이십니까?” 교수님이 깍듯이 인사를 하고 사라진 나는 그분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결례를 했습니다.” 분은 빙긋 웃고는 차나 한잔 하자고 했다. 향처럼 은은하게 베어나오는 느긋함이란! 그분은 반푼 어치도 되게 군다는 말에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았다. 역시 여쭙지 않았다. 우리는 컨퍼런스 기간 내내 살아 있는 만남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후로도 나는 그분을 종종 만나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졌다. 대화는 선문답 같았지만 많은 말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진리에 가까울수록 단순해지지 않던가. 내가 그날천하보다도 귀하다라고 대답 했지만, 허둥지둥 유명인을 쫒아다니는 모습은 자신을 천하보다 귀하게 대하는 것이기는 커녕 여전히 수많은 조건들을 가지고 자신과 사람들을 판단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였다. 그날 나는 스스로를 향해 깊이 사과를 했다. 너를천하보다도 귀하게 대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분이 내게 물었던자신이 얼마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물음은 후로도 나에게 좋은 화두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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