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봄을
기다리며 부모보다 먼저간
아들은 불효자라고 하던가 늘 어두운
그림자 가슴에 품고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미의 심정 세상은 알리
없고 ‘공감대 형성’이라는 용어를
수십년 배운 나에게도 그저 가슴만
아플 뿐. 간밤에 토닥거리다 차고에 목이 메인
채 시체가 된
남편을 보는 아내의
심정 남의 덕에
수십년을 살아온 나에게는
아직도 낯설다 사업의 실패로
빚더미에 앉아 아이들 먹거리를
걱정하는 그들에게 건네준
알량한 그 몇푼이
무슨 위로가 되랴 도르가의 집
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남 모르는
슬픈사연들이 세상엔 아직도
늘려있어 고통에 몸을
담고 힘겹게 살아
온 줄 알았던 나의 세월이
부끄럽기만 하다. 오늘은 더욱 봄이 기다려
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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