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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을 먹고사는 사람들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1 16:07:41 조회:8937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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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먹고사는 사람들

글쓴이: 여성상담교육센터 소장 배임순 날짜: 2002.12.11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는 노는 날이면 으레 화초들과의 약속을 지켜 그들에게 물을 주고 솜에 맥주를 묻혀 잎을 닦아주면서 "잘 자라 줘서 고맙다"고 말을 해 주었다. 정말 예쁘게 자라나 내 마음 기쁘게 해주는 그들이 고마웠다. 사랑의 입김이 전해져서 그런지 잎들이 새파랗게 웃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요즈음 주 6일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하고 주일은 교회에 가야하니, 그들과 노닥거릴 겨를이 없어서 잘 돌봐주지 못한다. 그러나 물주는 약속은 어기지 않고 매주 물을 주는 데도 자라는 모양이 예전 같지가 않다. 물 속에서 자라는 화초는 병에 물이 가득하고 주에 한번, 혹은 두 번 그들에게 맞게 잘 챙겨 주는 데도 잎은 누렇게 변해만 간다. 아마도 물은 주었으나 마음의 여유 없이 지극히 의무적이었기 때문이리라. "내게 관심 써주지 않으니 차라리 시들고 말겠다"고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미안하다. 이렇게 신경 쓸 시간이 없으면 차라리 키우지나 말지"하면서 솜으로 잎을 닦아주고 누런 잎을 따 주었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사랑을 먹고산다. 말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조차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사랑해 주지 않으면 무관심이 싫어서 죽어 가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이민 생활 속에서 바쁘다고 베이비씨터에게 맡겨진 우리아이들, 이 아이들을 위하여 베이비 씨트를 잘 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많이 벌어서 등록금이며 넉넉한 용돈에다 좋은 옷 입혀 주고는 부모 노릇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무관심 속에 있는 아이들은 우리 집에서 누렇게 시들어 가는 잎사귀처럼 정서적으로 병들어 갈 것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의 입김이다. 그것은 사랑의 표현이라는 말이다. 사람은 태고 적부터 영원성을 잃었기에 한번 말한 것을 오래 기억하지 못하고 한번 먹은 마음 오래가지도 못한다. 볼 때마다 칭찬해 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어야 그 사랑이 확인되는 것이다.  

사람은 가슴과 가슴이 맞닿을 때 사랑의 전율이 전파되어 안도감을 느끼고 손바닥과 손바닥이 맞닿으면 정을 느낀다고 한다. 아무리 많이 안아줘도 지나치다 하지 않은 우리아이들 가슴에 꼭 껴안고 "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좋아"라고 말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입김을 전해 주면 사랑 먹고 자라난 우리아이들은 사랑의 열매 맺으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중에 누가 매일아침 "사랑해요. 이 세상에서 당신이 최고야!"라는 아침인사를 듣고 출근한다면 얼마나 신나는 하루가 될까. 이런 사랑 받기 전에 사랑은 먼저 주는 것이다. 

언젠가 보았던 뮤지컬 '뷰티 앤 비스트'가 생각난다. '예쁘고 착한 주인공 뷰티의 아버지가 동물 비스트가 살고 있는 성으로 잡혀가 갇히게 되었다. 이 외딸은 아버지를 찾아 비스트가 살고 있는 성으로 가서 갇혀있는 아버지를 만난다. 그때 나타난 비스트에게 "내가 이곳에 갇힐 테니 우리아버지를 풀어 달라"고 요청한다. 뷰티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비스트는 그녀의 아버지를 당장 풀어 주도록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고 그녀에게는 감옥대신 책이 많이 꽂혀 있는 아름다운 방에 머무르게 해 준다. 그리고 저녁식사파티에 그녀를 초대한다. 예쁘게 차려입고 저녁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비스트와 함께 춤을 춘다. 그리고 비스트의 사랑이 무르익을 즈음 그녀는 "나를 우리 아버지에게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비스트는 아픈 가슴으로 그녀를 보내고 혼자 맥없이 앉아 그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부하가 와서 묻는다. "왜 그녀를 돌려보내었냐"고 비스트의 대답은 "그녀가 원하기 때문이었다.(Because she wants)"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그 후 뷰티는 다시 돌아오고 비스트는 사람으로 변하여 서로 사랑하게 된다. 축하 파티 장에서 추는 아름다운 춤으로 막이 내렸다.'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머무르고 싶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기 때문에 그대로 해줄 수 있는 것' 그렇다. 사랑은 나를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당신의 입김은 그에게 신나는 하루를 선사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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